따아를 시켰는데 아아가 되네
오랜만에 봄이 없으니까 여유로운 보리
난로만 틀면 귀신 같이 명당 찾아 앉는다..
자기 생일날 선물을 주는 특이한 친구가 나타나
우리 동물 친구들을 그려왔네요.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식물에서 동물로 SNS 전향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빼박입니다.
2021년 첫 선물, 그림에서나마 거리두기 없이 친해보여 더 좋네요. 사람들의 거리두기도 올해로 끝나기를...
잡히면 죽는다
2020년 마지막 프로그램이 있는 날(..아마도)
새하얀 눈이 가득
보리는 생애 첫눈
겨울풀은 아랑곳하지 않고
#따뜻한겨울
참고 참아왔던 분노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늘 주변의 위로와 응원으로 참아오다가 SNS까지 분출되니 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습니다.
모진 겨울 같은 2020년 한번에 보상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도 콤푸타로 서류, 회계 정리하다가 나와 토끼집에 두꺼운 방풍비닐 쳐주고 건초를 잔득 넣어주며 하루를 보내니 눈이 잔득 오네요.
늘 따라다니던 녀석들은 어디 갔나했더니 난로 옆이 있네요. 추위 앞에서 잠깐 휴전중인가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인지 오늘은 울타리방을 다시 원상복귀해놓고 있었습니다.
모든 게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오늘도 까칠 봄이, 치근덕 보리, 애교쟁이 오월이, 장난꾸러기 유월이 그리고 요즘 물오른 꼬꼬와 눈 구경하며 따순 물을 나눠 먹으며 고마운 분들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끝 없는 싸움이다.
고작 이 땅에서만 있었던 일을 기록해도 끝이 없지만 되새겨 뭐하겠는가 싶어 늘 그때그때 해결하거나 지나가고 말았다.
며칠 전 남의 울타리망을 훼손하고 파이프를 뽑아놓아 다시 꽂아두고 연결하고 경고문도 정비했다. 오늘 보니 보란듯이 연결 타이는 다 잘라놓고 파이프는 아예 뽑아갔다.
다시 땅바닥에 내팽겨쳐진 울타리를 보니 눈이 뒤집힌다.
파이프 몇 개 아깝지 않지만 파이프로 사람을 치지 못하는 게 아깝다.
끔찍한 소리를 한다 비난의 소리를 들을 지라도 이 반복되는 싸움에 스트레스는 말도 못한다.
자기 땅에서 자기 것만 열심히 하면 되지 왜 남의 것과 남의 일에 관심과 피해를 주는 것일까
매일 같이 전쟁을 치루는 이 순간에도 더 단단한 옹벽을 치고 싶다.
심지어 오늘 친한 대표님이 농장에 놀려오셔서 상의한 것이 휀스를 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만한 땅에 고작 한 놈하고도 계속 싸우는데 사실 이놈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랑 여러가지 문제로 싸운다.
'백가지 있으면 백가지 고민, 만가지 있으면 만가지 고민'이라는 어머님 말씀처럼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볼까라는 생각은 커녕 어떻게 지킬까만 고민하다 끝날 것 같다.
자연과 함께 살고 자유롭게 사는 낭만은 오히려 그때뿐이다. 어려움을 잊을 만큼의 낭만이 아니라 낭만을 잊을만큼 어려움이 크다.
마루야마 겐지의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처럼 말이다.
다시 꺼내 읽으며 나를 공감해줄 책과 이야기를 펼치며 삭혀야겠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고등학생의 특권(?)이자 그 시간뿐인 수학여행, 소풍, 체육대회 등을 하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2021년에는 대박 터지게 해주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