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텃밭 실태조사 두번째로 남은 유성구를 다녀봤습니다.
유성구는 용계동, 죽동, 관평동, 송강동, 외삼동에 위치해있고 평수도 제법 됩니다. 시설과 관리도 지난 번에 돌아본 서구, 동구보다 좀 더 잘 되어있습니다.
관수시설, 쉼터, 화장실, 울타리를 이루고 밭 또한 구획정리가 구에서 직접해 잘 되어있습니다.
밭에 대한 정보는 별도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이 곳에는 단순 일지 게시판으로 실태조사를 다니며 나눈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사진기에 메모거리를 들고 다니니 담당 공무원인 줄 알고 주위 농민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농민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농사 짓기 어렵다는 이야기, 분양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먹고 살기 어려운 지금 농민들의 힘들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겠죠.
그 중에 한 농민이 낫을 들고 기웃거리는 제게 와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일할 사람도 없고, 일할 사람을 쓰니 돈이 남지 않는다'라며 놀리는 만 못하다며 자기의 농장을 단순 분양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써줬으면 좋겠다고 4000평을 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공무원인 줄 아는 저에게 슬쩍 눈치보며 하는 말은 이대로 가다가는 식량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제대로 하셔야한다는 충고였습니다. 나는 40년을 넘게 내 먹을 채소는 다 재배하지만 남의 나라에 의지하다가는 분명 전쟁 난다는 어르신의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농민들은 이미 자본의 노예가 되었고 생산은 즉 돈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남았다고 생각했으니 이런 생각을 가진 농민들이 아직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농사 지어도 외롭지 않게 지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대전의 이 밭, 저 밭을 돌아볼 수도 있었던 계기도 되었지만 스스로 농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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