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집 #부모님전상서어머니, 올해가 들어서면서 소원이 뭐시냐고 여쭤봤더니 제가 농사짓지 않는거라고 하셨죠. 저 농사 안짓고 그냥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새벽 5시에 나가냐구요?
새벽에 빗소리 들으며 색종이가 잘 접히네요. 뭐 그냥 아이들하고 놀려다보니 미리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나이 먹어서 우리보다 못한다는 소리 들을 수는 없잖아요. 어머니 이제는 아이들 학부모보다 제가 나이를 더 많을 때가 있더라구요.
아버지, 농사짓지말고 기술 배우라고 하셨었죠. 저 이렇게 손기술하고 구라기술(?)로 풀칠하고 있습니다. 뭐 사람이 다 같은 기술로 살 수 없으니 각자 맞는 기술로 사는거죠~ 그나마 손기술로 남의 소매를 친다든지, 붉은 그림카드나 4가지 그림카드를 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아버지 어머니, 어릴 적 연습장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고 초등학교 저학년때 미술학원 보내주셨었잖아요. 지금 보니까 그냥 딴 생각할 때 그림을 많이 그리더라구요. 그냥 버릇같은 거였는데 고슴도치 사랑으로 없는 형편에 아들 재능이 있는지 또는 재능을 키워주려고 미술학원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그 덕분에 이렇게 써먹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배운 것은 성인이 되서도 잘 잊지 않는다잖아요.
갑자기 이런 편지를 왜 쓰냐구요? 절대 절대 ‘내가 왜 이 새벽에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명절 때나 가고 어버이날에도 연락도 못드려 죄송해서 그런거에요.
그럼 연습 다해봤으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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